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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0년 감사인사 - 박순진 신부

<어느 사진작가 신부님의 묵은 사진 한 장을...>

2010년 감사인사

아기 예수의 탄생 여운이 감도는 연말입니다. 
눈이 내릴 때마다 마음의 푸근함과 더불어 더욱 고립되는 이들이 떠오릅니다.
내가 있는 자리가 어디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는 점을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다른 시각을 넘어서 언제나 복을 주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고 굳은 마음을 풀어주시려 예수님을 보내셨으니 그런 시련쯤 기꺼이 감내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무명(無明)에 싸여 있다는 것을··· 그래서 참빛을 간절히 갈망한다는 것을 고백하며 올 한해 저희를 인도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춘천 나눔의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듯이 가난한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자합니다. 우리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0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춘천지역자활센터가 연초부터 사무실 보수공사하며 분위기를 쇄신했습니다. 더 밝아지고 더 많은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신정길 선생님, 최미라 선생님이 인연을 맺고 활동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천사 운동’을 시작했네요. 후원자 1004명을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인데 지광범 원장님께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지요. 연말이 되니까 조금 주춤했습니다만 새해엔 목표한 만큼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재정적인 측면에서의 뜻만은 아닙니다. 함께 나눔의집의 뜻에 동참하는 분들을 늘려가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엔 ‘길을 걷는 사람들(걷는교회)’이 2월말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셨던 길을 따라 걷고 나 자신도 그렇게 변화하기를 소망하며 매주 걷고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7월엔 ‘한부모희망센터’가 나눔의집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한부모 회원들과 이사님들이 나눔의집 가족이 되었고 이성숙 선생님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춘천나눔돌봄센터’에 이정열 소장님께서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짧은 인연이었지만 남륜 선생님도 활동을 시작했지요. ‘자전거재생센터’사업을 시작하면서 아저씨들도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원기 선생님과 김혜혜의원님과 유성철 선생님 그리고 건설과 허일영 과장님, 김혜리 선생님을 만났지요.

9월엔 ‘10주년 잔치’를 벌렸습니다. 준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한오 신부님과 성공회 사제중창단의 도움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실무자 선생님들과 함께 춘 댄스는 과히 기억에 남는 사건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김경준 안드레 신부님께서 춘천나눔의집 부원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눔의집 실무자모임이 시작되어 두명씩 짝을 이루어 진행하고 있고요 자활센터 한명숙 선생님이 실무자 멤버십을 갖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대림절 시작하는 주일 서울걷는교회와 춘천걷는교회가 만나 함께 걷고 기도했습니다. 한부모희망센터 김장행사를 하고 판매도 했지요 다행히 잘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습니다.

12월31일 바로 오늘 오전11시 강은일 선생과 해금플러스를 모시고 나눔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김근상 주교님과 한만주 선생님께서 도움 주셔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기꺼이 입장료를 내시겠다며 유원표 회장님께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사주셨습니다.

늘 가까이 있어 인사하지 못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나눔의집 24(?)명의 실무자 선생님들과 후원회원, 푸드뱅크 봉사자, 걷는교회 가족들, 춘천교회 이한오 신부님과 교우들, 춘천시청 이광준 시장님과 김두옥 국장님, 양봉남 국장님, 박연숙 과장님, 이태현 과장님 그리고 계장님들··· 건강보험공단 강원서부지사 가족들, 자활주민들, 시의원님들···· 춘천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시민단체 가족들, 사회적경제단체 가족들··· 아~ 너무 많네요.

활동을 하다 떠난 분들도 잘 지내시는지요? 조서정 선생님, 김지훈 선생님, 박춘배 선생님, 김근식 선생님 그리고 1월부터 함께 일할 수 없는 이경화 선생님과 남륜 선생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춘천 나눔의집을 통해 인연을 맺었습니다.
새해에 더 좋은 인연으로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Gracias~

춘천 나눔의집 원장 박 순 진 에제키엘 신부 올림